필에너지가 코스닥 상장 첫날 237% 초과 달성하는데 성공하며 따블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필에너지가 코스닥 상장 첫날 237% 초과 달성하는데 성공하며 따블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차전지 제조설비업체 필에너지가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첫날부터 240%가량 급등하며 대어급 존재감을 드러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이날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37.06%(8만600원) 오른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 3배 이상 높아진 가격이다.


필에너지의 주가는 2만400원~13만6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었다. 개장 직후에는 13만2000원까지 치솟았으나 다소 하락해 주춤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필에너지는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해 상장 전부터 주목받았다. 지난 5~6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318대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5조7578억원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총 195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812대1로 흥행,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6300원~3만원) 상단인 3만4000원에 확정됐다. 당시 최종 공모가보다 비싼 가격에 주문한 기관이 1728곳(88.4%)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필에너지가 올해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꼽히는 2차전지 관련 기업이라는 점에서 긍정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인 점, 필에너지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 등이 투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따따블'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6일부터 상장 당일 공모가의 60~400%로 가격제한폭을 개선했다. 공모가 대비 최대 4배까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에너지의 '따따블'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결국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기업공개)는 비상장 기업이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첫 관문이기에 빠르게 적정가격을 발견한 뒤 투자자에게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규 상장사의 균형가격을 빠르게 찾겠다는 제도 개편의 취지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