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코디 폰세 영입을 발표했다. 사진은 2025 KBO리그 올스타전에 류현진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폰세. /사진=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코디 폰세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각)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KBO리그 MVP 폰세가 토론토로 온다"고 소개했다. 이어 "류현진의 팬이자 전 동료인 폰세는 그와 같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고 부연했다.


폰세의 계약 조건은 3년 3000만달러(약 440억원)로 KBO리그 역수출 선수 중 최고 대우다. 과거 NC다이노스 등에서 활약한 에릭 페디가 2년 1500만달러(약 220억원)를 받은 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받게 됐다.

201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55순위) 지명을 받은 폰세는 밀워키 브루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에서 활약했지만 빅리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22년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라쿠텐 이글스, 2025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를 거쳐 4년 만에 메이저리그(ML)로 돌아가게 됐다.
코디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은 12일(한국시각) 토론토에 입단한 폰세.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폰세는 2025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승1패 평균자책점(ERA) 1.89 252탈삼진을 기록해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석권했다. 투수 4관왕은 KBO리그 역사상 세 명(1996년 구대성, 2011년 윤석민)뿐인 대기록이다. KBO리그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도 폰세가 가져갔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선발 17연승도 달성했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17개), 2021년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도 갈아치웠다.


폰세의 새 팀인 토론토는 2025시즌 월드시리즈(WS)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딜런 시즈를 비롯해 케빈 가우스만, 셰인 비버, 호세 베리우스, 트레이 예세비치 등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많아 경쟁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