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사관학교 6기 수료식./사진=광주시

광주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은 '인공지능 사관학교'가 올해 6기 교육을 마무리하며 총 307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특히 이 가운데 78명이 교육 과정 중 이미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며 지역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1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제6기 AI 사관학교 성과발표회 및 수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수료생을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 관련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교육 성과를 공유했다.

프로그램은 학교 성과 보고, 우수 프로젝트 발표, 우수 팀과 교육생 시상, 수료증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수료식과 연계해 마련된 채용박람회에서는 이스트소프트, 현대쏠라텍 등 23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 면접을 실시하며 수료생들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AI 사관학교는 2020년 개교 이후 누적 1528명의 AI 실무 인재를 양성해 왔다. 특히 1~5기 취·창업률이 70%를 넘는 등 실무 중심 교육 체계가 성과를 입증해 왔다.

올해는 교육과정을 기존 3개에서 5개 트랙으로 확대해 AI 모델링, 서비스, 플랫폼·인프라, 데이터 기술, 비즈니스 분야 등 총 1300시간의 심화 교육을 제공하고 18개 기업과 함께 58건의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우수 교육생 4명은 내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MWC 2026' 참관 기회를 얻어 글로벌 기술 흐름을 접하게 된다.

7년 차에 접어든 AI 사관학교는 내년부터 교육 방향을 고급·심화 중심으로 전환한다. 광주시는 AI·SW 최고 전문가 멘토링 중심의 'AI·SW 마에스트로 과정'을 신설하고 이를 위해 국비 105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미래 산업을 이끌 인공지능 고급 인재 양성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조 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설계 기업 Arm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Arm스쿨의 광주 설치를 발표한 것은 광주가 인공지능과 시스템반도체 등 국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3강으로 도약하도록 광주가 든든한 인재 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