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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흠뻑쇼'를 진행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싸이는 지난 15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를 진행했다.
다음 날인 지난 16일 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공연에 와준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일반적인 내용이었지만, 문제는 날씨를 언급한 부분에서 터졌다.
이날 밤 9시에는 여수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전국적으로도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날씨가 완벽했다"고 표현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싸이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17일 오전 그의 SNS에서 글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싸이 씨가 한때 자신의 SNS에 올렸던 글이 캡처돼 퍼지면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날씨가 완벽했다고 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날씨가 완벽했다는 말을 써야했나"라며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진행된 여수 공연 후 일부 관객이 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밤 11시쯤 공연이 끝난 후 집으로 향하던 관객들이 출입구 근처의 차량 진입 방지봉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관객은 왼쪽 무릎이 3㎝ 가량 찢어지는 상해를 입고 여수의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봉합하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객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황색 방지봉 윗부분이 훼손돼 있었는데 다리가 그곳에 스친 것 같다"고 말하며 "치료받을 때 다른 관객도 부상을 당해서 응급실로 왔다. 적어도 3명은 다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