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CU)의 지난해 멸균 우유 매출은 전년 대비 43.3% 증가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BGF리테일(CU)의 지난해 멸균 우유 매출은 전년 대비 43.3% 증가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낙농가와 유업체들이 원유 가격 협상을 위해 10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접점을 찾은 인상 폭은 ℓ당 69~104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우윳값 인상은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멸균 우유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26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편의점에서 멸균 우유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CU)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 우유 매출은 전년 대비 43.3% 증가했다. 흰 우유 판매량은 제자리걸음인데 같은 기간 우유 매출은 5.5%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CU의 멸균 우유 성장세는 가파르다.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은 ▲2020년 7.1% ▲2021년 5.0% ▲2022년 43.3% 증가해 연 평균 20%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흰 우유는 연 평균 약 5% 증가율을 보였다.

CU 관계자는 "올해 1·2분기에도 멸균 우유 인기가 이어지고 있고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2%를 보였다"면서 그 배경으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수요가 늘면서 흰 우유의 매출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시중에 판매되는 흰 우유 가격이 부담돼 보다 싼 멸균 우유로 눈을 돌린다는 분석도 있다. CU 판매가 기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1ℓ) 가격은 3050원이다. 매일유업(900mℓ)과 남양유업(900mℓ)의 흰 우유는모두 3050원이다.


이에 반해 이른바 '반값 우유'로 불리는 멸균 우유는 흰 우유 대비 1000원 이상 저렴하다. 멸균 우유는 135~150℃ 온도에서 2~5초간 가열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미생물을 완전히 사멸한 게 특징이다. 포장을 뜯지 않을 경우 유통기한은 1년 가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