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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다. 증권가는 9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98%) 오른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에는 0.57% 상승했다.
6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는 지난 9일(종가 7만300원) 7만원대로 올라선 후 현재까지 2.7% 상승했다. 지난 한 달 동안은 6.17% 올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침체됐던 반도체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엔디비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최근 새로운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이날 2.13% 올랐다. 엔비디아는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1.76% 올랐다.
그 외 반도체주인 AMD(2.56%), 인텔(3.09%), 브로드컴(2.75%)도 일제히 상승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2%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의 상승은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됐다. 지난 15일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3.15%), 한미반도체(4.71%) 등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실적은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축소되고 메모리 업계의 감산 지속으로 수요가 회복되며 D램과 NAND(낸드)의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해 실적에서 반도체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업황 개선에 따라 가격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은 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DB금융투자는 9만4000원, 하나증권은 9만5000원, KB증권은 9만5000원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