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성북구 '정릉골'이 재개발 사업의 착공을 진행하게 되면서 오는 8월부터 주민들의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 성북구에 따르면 오는 30일 성북구 정릉동 757번지 일대 정릉골구역 재개발 이주계획 공고를 시작으로 8월 이주를 시작한다.
정릉골재개발조합은 지난 4월 이주비 신청을 한 뒤 이주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민대 재단인 국민학원과 성북구청 간의 사업시행계획인가 처분 취소 소송으로 인해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이주비 보증심사가 지연돼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성북구청의 행정지원으로 지난 16일 보증 승인 통지를 받으면서 6월 이주비 신청 후 오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주가 이뤄질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정릉골 일대 15만1791㎡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81개 동, 141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한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로, 일반 공동주택과 테라스하우스가 어우러진 타운하우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착공 목표는 2025년 하반기다.
해당 구역은 2003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뒤 2012년 정비구역 지정을 거쳐 2017년 조합을 설립했다. 이후 2020년 3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같은 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 1월22일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 궤도에 올랐다.
성북구 관계자는 "정릉골은 오랜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공가율이 높아 주민 불편이 컸다"면서도 "이주 개시로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구역 내 재해로 인한 사고율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