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각)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각)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3일 김일성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대주석단과 그 앞쪽, 광장 양쪽에 사각형 벽이 설치된 모습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대주석단 앞쪽에는 길이 각각 약 34m와 22m인 벽이 세워졌는데 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한 임시 구조물로 추정된다. 또 대주석단 광장 양쪽으로는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자재들이 놓여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위성 사진만으로는 용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경호 혹은 환영 인파용 시설일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의 민간위성 전문가인 제이콥 보글은 RFA에 "광장 양쪽의 두 구역은 깃발과 현수막, 기타 장식·건설 자재를 보관하는 곳으로 보인다"며 "광장 내에 벽으로 둘러싸인 물체는 최근 몇 년 동안 열병식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오케스트라용 텐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 정상이나 해외 귀빈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숙소로 활용되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도 단장을 준비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지난 13일 자 위성사진에는 영빈관에 차량이 들어오는 입구 주변으로 전에 볼 수 없던 붉은 색 형태가 포착됐다. 해당 물체의 정체나 용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되진 않지만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단장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정황은 최근 계속 드러나고 있다. 다만 크렘린궁은 지난 13일 아직은 일정을 발표할 때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