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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그루밍 갱 아동 성 학대 실태를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영국 정부가 그루밍 갱 재조사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내무장관은 지난 16일 의회에서 영국 전역의 조직적 성 착취 실태 조사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며 3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에는 가해자들의 인종 데이터가 포함된다.
쿠퍼 장관은 특히 2015년 영국 북부 로더럼에서 파키스탄 갱단에 의해 1400여명 소녀가 성 학대 또는 인신매매된 사건 등 5개 지역의 그루밍 갱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루밍 갱은 2000년대와 2010년대 초 영국에서 수천명의 소녀를 성 착취한 파키스탄계 갱단 등을 뜻한다. 2010년대 여러 차례 조사가 진행됐지만 2022년 7년 동안에 걸친 조사 결과를 종합한 국가권고안이 제시된 사안이다.
이에 극우 영국개혁당이 조사가 인종 문제 등을 배제하는 등 허술했다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정부는 재조사에 반대하며 국가권고안 이행을 강조했다.
이에 영국개혁당을 지지하는 머스크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머 총리가 검찰총장 시절 그루밍 갱의 "영국 강간"을 방조했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