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들이 폭발물의 파괴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중국식 찐빵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사진은 안흥찐빵 사진공모전 입선작./사진=머니투데이
중국 과학자들이 폭발물의 파괴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중국식 찐빵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사진은 안흥찐빵 사진공모전 입선작./사진=머니투데이

중국 과학자들이 비핵 폭발물의 파괴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중국식 찐빵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베이대 차오슝 화학공학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최근 중국병기장비공학저널에 실은 논문에서 해당 기술을 설명했다.


중국은 1970년대에 현존 최강 비핵 폭발물 헥사나이트로헥사아자이소부르치탄(CL-20) 연구를 시작해 핵무기 다음으로 파괴력이 강한 물질을 만들었다. 이후 중국 과학자들은 CL-20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하고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하지만 CL-20의 폭발력은 특정 물질을 첨가하면 강해지지만 그만큼 불안정성도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과학자들은 그래핀 같은 첨단 나노 소재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전투에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과학자들은 의외의 물질인 찐빵에서 해법을 찾았다. 섭씨 1100도의 오븐에서 2시간 동안 탄화된 찐빵을 CL-20 폭발물에 넣었더니 폭발 성능이 개선됐고 우발적 폭발 위험도 크게 줄어 안전도가 최대 4배까지 향상됐다.


과학자들은 이 방법이 중국 재래식 탄두의 살상력을 향상하고 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를 2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이징의 한 에너지 소재 과학자는 "마술사가 성난 폭발물의 왕을 아름다운 여왕으로 만든 것과 같다"며 "그가 사용한 마술 지팡이(찐빵)는 1달러가 넘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 굴기와 관련해 최근 몇 년간 CL-20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두 배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