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할아버지의 한마디 덕분에 저는 성장했습니다."

대통령을 꿈꾼 초등학교 4학년이 '책방지기'로 활동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적은 감사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17일 SNS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책방을 방문했던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보내온, 소개하지 않을 수 없는 편지"라면서 "내가 책을 많이 읽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핸드폰이라는 악마 대장이 나타나 공부하자 군대를 죽이고 있다고 한다"며 최현준 군에게 받은 편지를 공유했다.

지난 10일 작성한 편지에서 최 군은 "안녕하세요? 문재인 할아버지 저를 기억하시나요? 2023년 12월 31일 할아버지께 '대통령이 되려면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본 소년"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때 할아버지께서 책을 많이 읽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어서(있다고 해서) 책을 많이 읽었다"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소개한다. 첫 번째 책은 '80일간의 세계 일주'"라며 책 내용을 소개했다.


최 군은 "영국의 한 신사가 100달러를 친구들한테 걸고 80일 만에 세계 일주를 다녀오는 내용"이라며 "할아버지 말대로 책을 많이 읽으니 뭔가 더 유식해진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읽기 문제가 쉬워진 것 같다. 하지만 핸드폰이라는 악마 대장이 나타나 공부하자 군대를 죽이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하느라 공부와 책 읽기를 멈출 때도 있다며 "그때 문재인 할아버지 책을 보면 할아버지가 한 말씀이 생각나 공부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학 점수가 상승하고 있다. 이제 최상위 수학도 100점 맞고 있다"고 자랑했다.

끝으로 최 군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한마디 덕분에 저는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이 편지를 끝내겠다. 할아버지 감사하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 되시면 답장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