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돈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FP=뉴스1
오타니의 돈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통역사로 일하면서 몰래 돈을 빼돌려 불법 도박에 탕진한 미즈하라 잇페이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SPN은 7일(한국시간)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미즈하라에게 4년 9개월의 징역형과 3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즈하라가 피해자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약 246억 원), 국세청에 110만 달러(약 16억 원)를 배상하라는 명령도 함께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오타니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전담 통역을 맡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기간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졌고, 구단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서 미즈하라는 해고됐다.

더불어 미국 검찰 조사 결과 미즈하라가 오타니를 사칭해 그의 계좌에서 1700만 달러를 빼돌려 불법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연방 검찰은 지난달 24일 미즈하라에게 4년 9개월의 금고형과 보호관찰처분 3년을 구형했고, 미즈하라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일본 시민인 미즈하라가 (미국에서) 추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