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는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 카레'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사진은 일본 시마네현 지하 식당에서 판매 중인 다케시마 카레. /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는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 카레'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사진은 일본 시마네현 지하 식당에서 판매 중인 다케시마 카레. /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시마네현이 올해도 어김없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강행하는 가운데 다케시마 카레가 다시 등장했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누리꾼의 제보로 올해도 일본 시마네현청 지하 식당에서 다케시마 카레를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식당은 다케시마 카레를 20~21일 이틀간 110인분 한정 판매했다.


다케시마 카레란 밥으로 만든 독도 형상에 시마네현 오키섬 주변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넣은 카레 소스를 부어 만든 음식이다. 밥 위에 다케시마를 뜻하는 '죽도' 깃발이 꽂혀 있는 게 특징이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 카레를 꾸준히 등장시킨 건 지역 공무원들과 시민들에게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인식을 주입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일 것"이라며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나.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는 '다케시마의 날' 제정 2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 개최와 책자 발간·시마네현 케이블 TV 방송도 계획돼 있다고 한다"며 "일본이 진정한 한일관계를 원한다면 이 행사부터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매년 2월22일 여는 행사다. 오는 22일 열리는 '제20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는 일본 정부 관계자 및 시민 100명 등 약 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