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경기 포천시 폭탄 오폭 사건 원인에 대해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공군 KF-16에서 비정상 투하된 포탄이 떨어진 6일 마을 한 건물 유리창이 깨진 모습. /사진=뉴시스
공군이 경기 포천시 폭탄 오폭 사건 원인에 대해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공군 KF-16에서 비정상 투하된 포탄이 떨어진 6일 마을 한 건물 유리창이 깨진 모습. /사진=뉴시스

공군이 경기 포천시 폭탄 오폭 사건에 대해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라고 밝혔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국방부와 공군, 육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훈련에 참여한 KF-16 2대에서 포탄 8발이 사격장 외부로 비정상 투하됐다"며 "원인은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로 파악됐다. 이는 조종사 진술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1기가 사격하면 그다음 2번기가 나란히 붙어 동시 발사하는 전술훈련이었다"며 "좌표는 1, 2기가 모두 입력하게 돼 있는데 2번기는 1번기가 입력한 좌표에 따라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 과정 중에 조종사가 임무를 받으면 그 임무 좌표를 이행 장비에 입력하게 돼 있다. 입력 과정에서 조종사가 잘못 입력한 것으로 현재 파악을 하고 있다"며 "입력 후 다시 체크해야 하는데 조종사 본인은 맞게 입력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내부적으로 마련된 지상·공중전에서 폭탄 투하 좌표 확인 절차가 이번 사고에선 생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번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국방부는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군과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4분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공군 공대지 폭탄 8발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총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포터 트럭에 탑승했던 민간인 3명 중 2명이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