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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접경지역 주민들도 존중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강원 고성에서 이같이 말하며 접경지역 벨트 경청투어를 마쳤다. 지난 대선에서 패했던 철원·화천·인제·고성 등을 하루 만에 돌며 민심 확보에 나섰다.
이날 오후 6시35분쯤 이 후보는 고성 거진전통시장을 찾았다. 300명 규모의 지지자들이 시장 앞을 둘러싸며 일찍이 그를 기다렸다. 이 후보가 도착하자 일부 지역주민은 '너무 피곤해 보이세요 후보님' '응원합니다' '꼭 대선에서 승리해주십쇼' '강원도가 책임지겠습니다' 등의 환영인사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최근 매출이 급감해 빈 상가가 곳곳 보이는 시장 안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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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장 내 한 단상에 올라 "요즘 많이 힘들어도 주저앉을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제는 정말 공정하게 접경지역 주민들도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받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지만 이상한 몇몇 사람으로 인해 위기가 초래됐다"며 "결국은 국민이 하늘이고 정치는 여러분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 7시쯤에는 상인간담회 자리에 참석했다.
김혜숙 거진전통시장 상인회장은 "과거에 비해 관광객이 많이 줄어 요즘 너무 힘들다"며 "금강산 관광이 가능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고성을 찾는 여행객들이 비교적 빨리 발걸음을 돌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도 계속 줄고 고령화가 심해져 이번 대선을 계기로 다시 상황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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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후보는 "남북관계가 나빠질수록 접경지역 경제상황은 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통상 보수진영은 북한과의 평화보다 강대강 위기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접경지역 내 토지 관련 규제가 많아 근처 투자 및 관광지 특화 사업이 어렵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지자체에서도 지금보다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일부 상인이 임대료가 올라 눈물을 보이더라"며 "이럴 때일수록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