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신형 아이폰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가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7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변경하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23년 9월 아이폰 15 프로 맥스 모델을 출시하며 256GB 기준 100달러(약 14만 원) 인상한 1199달러(약 170만 원)에 내놨다.
기본 모델의 경우 가격이 마지막으로 인상된 시점은 2020년 10월 아이폰 12 시리즈가 출시됐을 때다. 당시 아이폰 12는 128GB 기준 100달러 인상된 799달러(약 113만 원)에 출시됐고, 이후 기본 모델의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또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에는 899달러(약 127만 원)에 판매되는 아이폰 16 플러스를 대체할 더 얇은 모델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플은 새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비춰지기는 꺼린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실적 발표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이번 분기(4~6월) 비용이 9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애플은 미국의 대(對)중 관세 정책으로 미국으로 향하는 제품의 공급망을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옮기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이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