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하는 한국 탁구대표팀(대한탁구협회 제공)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도하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 선수단을 위해,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에서 '한식 소불고기 도시락' 40인분을 선물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은 18일(한국시간)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으로부터 '깜짝' 도시락을 받았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한식을 먹고 싶다는 선수단의 요청을 들은 주카타르 대사관에서 한식 고기로 이뤄진 점심 식사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한창 대회를 치르고 있는 선수단은 요즘 '한식앓이' 중이다. 선수단에 뷔페식 식사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아랍 현지식 혹은 서양식이다. 가끔 동아시아식 음식도 메뉴에 오르지만 '밥심'으로 힘을 내야 하는 선수들의 기대에는 다소 부족하다.

게다가 식사는 경기장이 아닌 숙소에서만 제공돼, 오전과 오후 경기장에서 경기와 훈련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는 제 때 끼니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다.


이에 탁구협회는 한식 메뉴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지만 현지 사정상 쉽지 않았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전해 들은 윤현수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은 도하 한식당을 수소문 해, 당일 주문이 가능한 곳을 찾아냈다.

덕분에 선수단은 한국식 소불고기, 김치, 쌈장 등 'K-푸드'를 먹으며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었다.

서효원은 "대회가 시작된 후 제대로 된 점심을 못 먹었는데, 한식을 먹어서 힘이 났다. 덕분에 더 열심히 훈련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 협회 관계자 역시 "타지에선 선수들이 식사로 고생하는 경우가 잦은데, 대사관의 도움으로 한숨 돌렸다. 음식도 맛있어서 선수들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선수단은 복식 조가 전원 첫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19일 대회 3일차 일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