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이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은 16만원을 제시했다. /사진=뉴스1

LS증권이 오리온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16만원 '유지',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LS증권은 21일 리포트를 통해 오리온의 4월 잠정 매출액은 2646억원, 영업이익은 426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6.1%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법인은 매출액 983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할인점 행사 및 TT채널(기존 유통망) 내 가성비 품목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재료 부담 및 프로모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마진율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은 1060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 영업이익은 10.7% 줄었다.


박 연구원은 "간식점과 이커머스 채널의 고성장은 지속됐지만 경쟁 업체의 명절 재고 소진 영향으로 현지 화폐 기준 매출액이 2%대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4월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은 경쟁사의 재고 소진을 위한 공격적인 할인 정책에 기인한다"며 "경쟁사의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이슈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며 3분기에는 오리온의 출고량도 정상 수준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 내 수요는 하반기에도 고성장 채널 중심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고성장을 이어갔다고도 했다.

박 연구원은 "러시아 법인의 경우 하반기까지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지 파이 제품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르면 4분기 신규 파이 2개 라인의 가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높은 루블화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 경우 이익률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