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동남아시아가 코로나19 재확산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2월3일 태국 방콕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최근 4주 동안 코로나19로 30명이 사망했다. 중증 성인 환자 81명 중 약 40%가 숨졌다. 코로나19 검사 양성률도 지난달 초 6.2%에서 이번달 초 기준 13.66%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현재 유행하는 주요 변이는 JN.1의 하위인 LF.7과 NB.1.8로 전해졌다.


아울러 타이완 매체 중국시보는 22일 평균적으로 10명 중 5명의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질병관제서는 지난주 코로나19 외래 진료와 응급실 방문 수가 1만9097건으로 전주 대비 8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 5주 동안 전파력이 더 높은 XDV 계열의 NB.1.8.1 변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10일부터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16.2%에 달한다고 밝혔다. 태국은 지난 11~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9065명에 달해 전주(1만6000여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인구가 집중된 수도 방콕에서 6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지난달 27일~이번달 3일 주간 확진자 수가 약 1만4200명으로 직전 주(1만1100여명) 대비 약 2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양상에 대해 전파력이 높은 세부 변이 검출률이 높아지고 중국 노동절 연휴와 태국 송끄란 축제 등 사회적 접촉이 증가해 전파 속도가 빨라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