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행에 승점 1만 남겨놓은 한국 축구가 이라크 원정을 떠난다. 이라크 전력이 만만치 않은데, 여러 변수도 극복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가 분주하게 움직여 이동 문제는 해결했지만 날씨에 대한 변수는 여전하다.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현명한 선수단 관리가 절실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와 3차 예선 조별리그 9차전,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26일 소집 명단 발표로 본격적인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오는 6월 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모여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 바스라로 향한다.
이라크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 금지 국가로 한국에서 바로 향하는 항공기가 없다. 이에 축구협회는 카타르 또는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경유해 이라크에 입성하는 일정을 고민했다. 하지만 경유할 경우 선수들의 피로 누적과 빠른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직항기를 마련해 선수단의 편한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전세기 이용으로 홍명보호는 이라크에 입성할 때 경유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피로감을 줄였고, 이라크전 직후 빠르게 복귀하는 일정도 가능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협회의 노력 덕에 선수들이 편하게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라크의 이동이 수월해진 점을 반겼다.

이동에 따른 변수는 줄였지만 날씨에 대한 변수는 여전하다. 이라크는 이미 최고 온도가 40도를 넘고, 밤에도 35도에 육박할 정도로 날씨가 무덥다. 이라크 원정 때 선수들은 이라크, 상대 팬들과 함께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야 한다.
더운 날씨에서 결전을 앞두고 있어 축구협회도 여러 준비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바스라의 날씨가 무덥기 때문에 선수들이 열을 식힐 수 있도록 얼음통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식사와 에어컨 관리 등에도 각별히 신경 써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전과 다르게 경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더운 날씨에 맞는 훈련 시스템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필수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은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에 몸 상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또한 경기 중에도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른 빠른 선수 교체 판단이 요구된다.
홍 감독 역시 "날씨가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교체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홍명보 감독은 "3차 예선에는 중동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패하지 않으며 결과(3승 1무)를 냈다"면서 이라크 원정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