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혜성(26)에게 밀려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크리스 테일러(35)가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에인절스는 27일(한국시간) 테일러와 1년 76만 달러(약 10억 4000만 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지난 19일 지명양도(DFA)로 다저스를 떠난 지 8일 만에 새 둥지를 찾았다.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테일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테일러는 통산 1093경기 타율 0.250에 846안타 108홈런 433타점 50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2016년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테일러는 2020년과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테일러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가 타율 0.200(35타수 7안타)에 2타점 4득점 OPS 0.457로 부진했다.
여기에 이달 초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김혜성이 다방면에 걸쳐 활약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결국 다저스는 19일 부상에서 회복한 토미 현수 에드먼을 복귀시키면서 김혜성을 남기고 테일러와 결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