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공격수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북 현대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전진우의 자축포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며 K리그1 선두에 올랐다.

전북은 27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가장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며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를 이어간 전북은 9승 5무 2패(승점 32)로 이날 포항 스틸러스에 역전패당한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1)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대구는 이날 선임된 김병수 신임 감독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3연패를 당하며 3승 2무 11패(승점 1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부름을 받은 전진우는 경기 초반 눈두덩이가 심하게 부어오르는 부상을 당했지만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1골 1도움을 작성, 자신의 진가를 높였다.


올 시즌 전북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전진우는 경기 10분 만에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 팀 장성원 머리와 충돌, 눈이 심하게 부어오르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한쪽 눈이 잘 안 보여 불편할 수 있지만 전진우는 참고 계속 경기에 임했다.

자칫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인데, 전북은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고 전반 16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넘긴 크로스를 대구 황재원이 걷어내려다가 자신들의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기세를 높인 전북은 전반 추가 시간에 나온 티아고의 골로 2골 차로 달아났다. 강상윤이 시도한 슈팅이 티아고에게 향하자 티아고는 살짝 방향을 바꿔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에드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골은 전북에서 나왔다.

눈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계속 대구 골문을 노리던 전진우는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드리블을 시도,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진우는 올 시즌 11호골을 기록,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전진우는 6분 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 이영재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시즌 1호골을 터뜨린 포항 스틸러스의 조르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대전 원정을 떠나 대전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포항은 7승 4무 5패(승점 25)가 되면서 1경기를 덜 치른 김천 상무(승점 24)를 끌어 내리고 4위에 자리했다.

대전은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주민규의 헤더골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32분 이호재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분 뒤 조르지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 올 시즌 1호골을 넣었다.

기세를 높인 포항은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르지가 드리블 돌파 후 옆으로 건넨 공을 김인성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 승리를 결정지었다.

제주 SK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이탈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웃었다.

7경기 만에 승리한 제주는 4승 4무 8패(승점 16)가 되면서 수원FC(승점 15)를 제치고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