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이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을 밟았다.
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4-25 UCL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그동안 유럽 빅클럽을 목표로 투자를 아끼지 않은 PSG는 1970년 창단한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UCL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PSG는 이번 시즌 리그1, 프랑스 슈퍼컵, 프랑스컵에 이어 UCL까지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쿼드러플(한 시즌 4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은 이날 결승전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번 시즌 UCL 11경기 462분 출전, 팀의 챔피언 등극에 일정 부분 기여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17년 만에 UCL 우승을 경험했다.
이강인 이전에는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던 박지성이 한국 선수의 마지막 UCL 우승이었다.
이후 박지성이 두 번, 손흥민이 한 번 각각 UCL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에 그쳤었는데, 이강인이 모처럼 다시 우승을 일궈냈다.
결승전이었지만 이날 승부는 싱거웠다. PSG는 UEFA 주관 대회 결승전 최초의 5점 차 대승을 거두며 완벽한 모습으로 우승했다.
PSG는 전반 12분 만에 데지레 두에의 패스를 받은 아슈라프 하키미가 텅 빈 골문에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20분 두레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전반에만 두 골 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전에도 PSG의 골 폭격은 계속됐다. 후반 18분 두레가 멀티골을 넣으며 3-0으로 차이를 벌렸고, 후반 28분 크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의 추가골과 후반 41분 세니 마율루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5-0 완승을 거뒀다.
인터밀란은 2009-10시즌 이후 15년 만의 4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완패로 고개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