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33)가 KBO리그 복귀전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역투를 펼쳤다.
알칸타라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온 알칸타라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알칸타라는 한때 KBO리그의 '엘리트 외인'으로 활약했다. 그는 2019년 KT 위즈에서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고, 2020년 두산으로 팀을 옮겨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로 리그를 폭격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23년에 두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엔 12경기만 뛰고 팔꿈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은 최근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알칸타라를 영입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3시즌을 함께 한 '친정' 두산을 상대로 복귀전에 나선 알칸타라는 키움의 기대대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숱한 위기를 모두 넘기는 담대한 투구가 돋보였다.
알칸타라는 1회 첫 타자 김민석을 상대로 무려 11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삼진을 잡았고, 이후 김준상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양의지를 초구에 1루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김재환에겐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알칸타라는 제이크 케이브를 3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힘겹게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27구를 던지는 힘든 승부였다.
2회도 쉽지 않았다. 선두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임종성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박계범을 3루 땅볼로 유도해 2사 1루가 됐지만, 김대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김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번에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알칸타라는 3회에도 선두 김준상을 번트 안타로 내보냈다. 이후 양의지, 김재환을 범타 처리한 뒤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아 또 다시 2사 1,2루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양석환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알칸타라는 4회에도 선두 임종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계범의 땅볼로 1사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대한을 투수 앞 땅볼, 김민석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는 유일한 삼자범퇴였다. 알칸타라는 김준상을 2루 땅볼,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은 뒤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도 고비를 맞았다. 케이브와 양석환을 잡아낸 알칸타라는 2사 후 임종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박준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제 역할을 다했다.
알칸타라의 호투 속에 1-0 리드를 잡은 키움은 7회 시작과 함께 이준우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