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키움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9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신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연이틀 같은 스코어로 승리한 키움은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마감했다.

특히 팀 창단 최다인 10연패의 사슬을 끊은 뒤 2연승을 거두며 반전의 희망을 싹틔웠다. 시즌 전적은 16승1무44패.

반면 두산은 연이틀 무득점 패배의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전적은 23승3무32패가 됐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1년 만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친정'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1회부터 6회까지,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투구를 했지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담대한 투구가 돋보였다.

키움 히어로즈 김재현.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키움은 0-0으로 맞선 2회말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이형종과 임병욱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재현의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알칸타라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7회부터는 불펜을 가동했다.

7회 등판한 이준우가 아웃카운트를 두 개 잡은 뒤 2사 1루에서 주승우가 등판해 양의지를 잡고 불을 껐다. 주승우는 8회까지 1⅓이닝을 책임졌다.

9회엔 베테랑 원종현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종현은 임종성, 김인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사 만루에서 김준상을 삼진,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원종현은 시즌 2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6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3패(3승)째를 안았다.

두산 양의지는 이날 여러 차례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