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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해양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바다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지난 5월29일 남해군 미조면 항도마을회관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항도해역 바다숲 조성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 취지와 계획, 기대 효과를 공유했다고 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남해군, 한국수산자원공단이 함께 남해군 미조면 항도해역 158ha에 바다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12억원이 투입되며 1년 차에는 수심별 해조류 서식 기반을 조성하고 2~4년 차에는 해조류 보식과 환경 개선, 효과 조사 등을 통해 바다숲을 단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해조류 포자액 살포, 조식동물 구제 등도 병행해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을 강화한다.
설명회에 참석한 지역 어업인들은 어장 환경 개선과 어획량 증가, 소득 증대 등 기대 효과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도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바다숲 조성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어업인의 자발적 참여 확대도 도모할 방침이다.
도와 수산자원공단은 2009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 27개소(3562ha)에 318억원을 들여 바다숲을 조성해 왔다. 사업 전후 해조류 생체량이 106.5%, 종다양성 지표는 8.5% 증가하는 등 생태적 효과가 입증됐다.
송진영 도 수산자원과장은 "바다숲은 해양 탄소흡수원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에도 큰 역할을 한다"며 "어업인과 협력해 생태환경 보전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