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결전지 이라크로 향했다.
홍명보호는 2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3차 예선 B조에서 2경기를 남기고 4승4무(승점 1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6월 2연전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구는 홍명보호는 이라크전서 조기에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이날 대표팀은 공항 인근 호텔에서 집결한 뒤, 오전 10시 10분께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6명의 전체 엔트리 중 2일 전세기에는 조현우(울산) 등 국내파와 유럽 리그 일정을 마치고 국내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등 21명이 탑승한다.
1일까지 소속 팀 경기가 이어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3일, 조유민(샤르자) 등 '중동파' 4명은 2일 이라크 현지에서 합류한다.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팬들은 대표팀을 향해 큰 힘을 실어줬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약 200명의 팬은 선수단이 나타나자 환호로 맞이했고, 꽃과 인형 등을 선물했다. 김주성(서울)과 최준(서울) 등은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을 펼치는 팬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손흥민(토트넘)은 많은 팬의 응원과 사인 요청에 응하느라 가장 마지막에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진출을 결정할 중요할 시기"라면서 "(유럽 시즌이 끝난 뒤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라크 현지는 더운 날씨와 홈 팬의 일방적 응원이 예상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많으니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전진우는 "첫 발탁에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서 싸우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