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드래곤 길들이기'가 실사 영화로 재탄생됐다. 원작부터 실사 영화까지 연출을 맡은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작업 비화를 공개했다.

2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해당 기자간담회에는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참석했으며, 현지와 시차로 인해 녹화 중계로 진행됐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메이슨 테임즈 분)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특별한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의 대표 프랜차이즈를 최초로 실사화한 작품으로, 동명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3부작을 모두 연출한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래곤 길들이기 스틸

해당 영상에서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원작에 확장된 좀 서사를 더하고 조금 더 성숙하고 진화된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돼서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해 선뜻 (연출 제안에) 응했다"며 "원작에서 많은 분들이 사랑했던 전작의 스토리, 캐릭터와 액션 이런 부분들이 한단계 발전된 영화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사화하며 중점을 뒀던 부분도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했던 건 원작의 핵심 내용과 스토리가 갖고 있는 감정과 애니메이션이 관객들에게 선사했던 경이로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작업에서 차별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배우들이 의상을 입고 실제 자연환경에 투입돼서 촬영하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놀라운 방식으로 스토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더라"며 "뛰어난 연기, 광활한 자연으로 인해 이전 원작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보여줬다, 그런 것이 실사 영화의 장점이자 차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리허설을 많이 하지만 실제 카메라가 돌아가고 촬영을 시작하면 배우 간의 교류, 각자의 리듬과 개성에 따라 생각지 못한 면면이 나타나는 게 놀라웠다"며 "그런 자유로움 덕분에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던 방식, 예측 못한 방식으로 더 좋은 장면과 연기가 나왔는데 이게 실사 영화의 장점인 것 같다"고 짚었다.

드래곤 길들이기 포스터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주인공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비행신 작업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투슬리스 구현을 위해 로봇 드래곤을 설치했다고 설명한 후 "복잡하고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노력해 주셨고 이런 장면은 영화에서 최초로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다"며 "관객들이 이 시네마적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히컵과 바이킹족 족장인 아버지 스토이크의 부자 관계도 다룬다. 감독은 "히컵은 자신을 바꿔야 아버지 기대에 충족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신념과 강점인 공감력을 갖고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다"며 "아버지도 용기에 감명을 받고 드래곤과 인간 모두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관계를 바꿔나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본인도 새로운 교훈을 얻게 된다, 이 관계에서는 모두 성장하는 스토리"라고 했다. 또한 "투슬리스와 같은 강렬한 크리처와 우정을 나누게 되는 경이로움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고 갈망해 볼 수 있는 관계인데 관객들도 그런 이를 영화를 통해 느낀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밝혔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히컵의 경우 주류에서 소외된 캐릭터다,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가족 친구 사회 등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해 스스로 실망한다"며 "자신이 갖고 있는 남들과 다른 점이 아주 큰 강점이 될 수 있고 자신만의 다름과 개성으로 주변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한가지 핵심적인 메시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히컵은 그런 점에서 또 하나의 영웅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드래곤 길들이기' 후속작이 발표됐다며 올겨울 제작을 시작할 전망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개봉하게 된 데 대해 "의미가 남다르다"며 "새로운 세상과 희망찬 세상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드래곤 길들이기'는 오는 6월 6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