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제훈이 선배 유해진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소주전쟁'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한민국 영화를 집중적으로 본 시기가 90년대 초중반부터 200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작품들이다, 그 작품들의 영향을 가장 많이 영향받았는데 그 영화들 중심에 항상 유해진 선배님이 계셨다"며 유해진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주유소 습격사건'이 선배님의 영화 데뷔작인데 그 영화를 보고 '이런 존재가 있구나'에 대한 명확한 인지가 됐고, 이후에 선배님의 작품을 계속 보면서 배우가 이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며 "지금 생각하면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떼놓으면 대한민국 영화가 완성될 작품이 있나 할 정도로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유해진 선배와 언제 만나지, 나도 만날 기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나서 상당히 기대가 컸다, 큰 기대만큼 현장에서 너무나 종록의 모습으로 저를 대해주시니까 마냥 편했다"며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예능을 통해 보여주시는 위트와 언어유희가 끊임없다, 그래서 항상 같이 있으면서 즐겁고 재밌어서 옆에 붙어있고 싶다"고 유해진의 유머 감각을 칭찬했다.
더불어 이제훈은 "그런 것을 볼 때 앞으로도 선배님은 계속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구나 했다, 영화는 스토리보드가 존재해서 슛을 찍어가는데, 그런 부분에서 고착화될 수 있다, 그런데 선배님은 이런 것을 찍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자유로운 스탠스로 인물의 살아있음을 표현해 줘서 더 자연스러운 두 인물의 '케미'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함께 나란히 보고 대작할 때 그 표정과 회사를 살리겠다는 진심 어린 모습을 볼 때 대본에서 저도 충분히 보고 인지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선배님의)목소리와 진실한 얼굴과 마음을 보니까 제가 마음이 동하더라, 그런 경험이 너무 신기했다"며 유해진과의 장면을 찍으며 느낀 점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제훈은 국보그룹의 M&A를 위해 한국을 찾은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직원 최인범을 연기했다.
한편 '소주전쟁'은 지난달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