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모처에서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 소감 및 포부를 직접 밝혔다.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0년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30년 역사를 새로 써야 하는 전환점에서 대표이사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비엔날레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광주만의 차별화된 비엔날레라는 목적지를 설정하려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곳이자 순수예술 한류를 이끄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이사는 정체성 재정립을 위한 광주비엔날레 30년간의 자료와 데이터 정리 작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작업이 새로운 30년을 위한 전환점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표이사는 "특히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 작가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광주비엔날레는 한국의 민주화 성지라는 특성을 대표하는 '광주 정신'과 '예향'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기에 국제성을 더하고 전문성과 대중성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지난 4월 호추니엔 예술감독을 선임하며 본격 준비를 알린 '2026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추진과 코앞으로 다가온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의 성공적 완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윤 대표이사는 "지속적으로 축소돼 온 예산 상황 속에서도 전시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장해 왔다"라며 "전시는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책임감 및 올해 갑작스럽게 이관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최 등 당면한 여러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행사를 무사히 치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임된 후 18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