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OTT 웹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2(극본 곽영임/ 연출 임대웅, 박형원/ 이하 '청담국제고등학교2')가 지난 1일, 10회 전편 공개를 마쳤다. '청담국제고등학교2'는 웨이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고 MBN에서 방송이 된 드라마로, 귀족학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권력 게임을 그린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겸 배우 김예림(예리)은 극 중 청담국제고등학교의 다이아몬드6 퀸 백제나 역을 연기했다. 차셀메딕 후계자인 차진욱(김민규 분)과 약혼하며 권력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블랙독의 폭로로 인해 모든 계획에 균열이 생기게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권력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면서 극의 중심을 책임졌다.
김예림은 '청담국제고등학교2'를 통해 확실히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올해 초 오랜 시간 몸담아왔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 전문 회사인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김예림은 배우로서의 새로운 활로를 열 것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김예림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청담국제고등학교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와 함께 레드벨벳에 대해 유쾌하면서 털털하게 풀어놓는 김예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곧바로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가 됐는데 그 과정이 어떻게 되나.
▶드라마를 올해 2월까지 찍었는데 계약 만료가 올해 3월이었다. 드라마가 끝나니 계약이 끝날 때가 왔다. 근데 제가 멀티가 안 된다. 드라마를 찍는 동안에 계약 얘기하고 이런 걸 하겠더라. 지금의 소속사 블리츠웨이도 드라마 끝나고 미팅한 거다. 진짜 좋은 분들을 만나서 너무 다행이지만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기도 하다. 저는 좀 대책이 없다.(웃음) 그러던 나인데 좋은 회사를 만나서 다행이라 아직도 생각한다.
-블리츠웨이는 배우 전문회사인데, 연기에 대한 욕심이 원래 컸나.
▶레드벨벳 때 연기의 재미를 더 알아가기도 했다. 초등학생이었던 연습생 때부터 연기 수업을 겸했다. 언젠가 데뷔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있었다. 근데 (아이돌로) 데뷔하면 엄청 바쁘다. 지방에 가고, 눈 뜨면 해외에 가고 하니, 뭔가 내가 집중할 수 있을 때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근데 연기를 시작하면서 너무 재밌더라. 나로서 다른 감정을 가수와는 다르게 분출할 수 있는 게 좋았다. 그러다 보니깐 연기를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막연하게 연기자 전문 회사로 눈이 더 갔다.
-SM엔터테인먼트를 나와 새 둥지를 틀게 된 느낌은 어떤가.
▶SM에서 너무 오래 있었다. 사실 계약해지 때는 진짜 본가에서 나와 자취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SM 직원분들이 오셔서 아쉽다는 얘기도 많이 하셨다. 지금도 사이가 너무 좋은데, 저를 되게 응원해 주시는 마음이 느껴졌다. 지금 회사도 낯선 곳일 수 있는데 회사 분들이 너무 따뜻하다. 제가 덜렁거리다 보니깐 섬세한 분들이 많으시다. 매니저분들도 남자분들인데 저보다 섬세하시다.(웃음)
-블리츠웨이로 간다고 했을 때 레드벨벳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저희가 멤버들이랑 연습실에 모일 때에는 가끔 각을 잡고 한 건 아니지만 계약 종료 전에 어떤 식으로 하고 싶은지,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다들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 친구는 노래를 더 하고 싶구나 연기를 더 하고 싶구나를 당연하게 알았다. 어떤 걸 하든지 응원해줄 수 있는 게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여자들이 모이면 서로 이간질하고 시기하고 질투할 수 있는데 저희는 그런 게 없다. 어렸을 때부터 봐와서 그런지 일하는 사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진짜 동고동락한 언니들 느낌이다.
-레드벨벳 멤버들과의 관계는 어떤 느낌인가.
▶저랑 아이린 언니는 초등학교 때부터 한 집에 둘이 같이 살았다. 약간 서로에게 짜증 내도 금방 풀리고 그런다. 진짜 친언니, 친동생 마인드라 예전에 숙소 생활 할 때는 속으로 '왜 저렇게 걸어 다니지?' '조용히 좀 걸어 다니지' 생각할 정도였다. 근데 그건 진짜 친동생 같은 마인드라 그런 것 같다.(웃음) 이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자매 같은 느낌이다. 아이린 언니랑은 술도 많이 마신다. 그 언니 술 안 마실 것 같은데, 제일 잘 마시고 흔히 말해서 빼지 않는 스타일이다. 눌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차가운 이미지인데 그렇지 않다. 저와는 이 얘기 저 얘기 다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앞으로 레드벨벳 완전체 활동에 대한 계획도 있나.
▶당연히 스케줄이 맞으면 해야 한다. 팬들도 기다리기에 음악 활동도 열려 있다. 하지만 언제 해야지가 다르다. SM에 있을 때는 컨설팅이 돼 있으니 그냥 하면 되는데, 이제는 시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은 거다. 하지만 모이는 건 너무 좋고 언제 만나도 웃기고 너무 좋다.
-지금까지 연이어 교복을 입는 작품에 많이 출연했는데, 교복을 벗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은 없나.
▶그런 생각도 있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웃음) 그래도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괜찮으니까 써주시는구나 생각이 들어 뿌듯하기도 하다. (교복 입은 연기는)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 또 여러 작품을 해보고 싶다. 교복을 벗어서 사복으로 하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 실제로 다음 작품이 교복을 안 입을 것 같기는 하다.
-평소 대중들이 생각하는 도도한 이미지와 실제의 유쾌하고 털털한 모습의 차이가 굉장히 큰데, 어떻게 생각하나.
▶데뷔초에도 그랬다. 그래서 욕 많이 먹었다.(웃음) 지금은 트렌드가 바뀌었다. 제가 나이도 많이 먹었지만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나온다. 제가 데뷔했을 때와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저는 한결같은 사람이다. 저는 휩쓸리지 않는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