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응원하는 팬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쏘니(손흥민의 애칭) 앓이'로 떠들썩하다.

미국 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손흥민이 아직 LA FC에 정식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LA 한인 사회는 벌써 들떠 있다"면서 "LA의 한인 식당과 아시아 슈퍼마켓 등에는 손흥민 사진이 가득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LA 인구는 390만명으로, 이 중 11%가 아시아계이고 한국어는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다. 손흥민 영입이 도시에 차지하는 영향력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LA FC는 2000만파운드(약 368억원)의 역대 MLS 최고 이적료로 손흥민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전날(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 등 서류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 6일 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LA로 출국하는 손흥민. 2025.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면서 득점왕을 수상하고, 한국축구대표팀서 134경기 5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이다.


LA는 손흥민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은 물론 MLS를 대표하는 새로운 스타를 품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다른 매체 'LA타임스'는 "EPL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손흥민은 영어에 능통하고 친화력을 갖췄기 때문에 미국에서 인종 경계를 넘나드는 마케팅에 용이할 것"이라면서 "LA FC는 클럽월드컵 참가로 벌어들인 수익 1000만달러(약 140억원)를 고스란히 손흥민 영입에 투자했는데, 손흥민 효과로 그 이상을 충분히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A FC는 2014년 창단한 신생 팀으로, 2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쓴다. 지난 시즌 평균 관중이 2만2112명을 기록하는 등 축구에 대한 열기가 높다.

손흥민을 기다리는 LA 축구 팬들ⓒ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