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이 '장문의 편지'로 전 소속 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손흥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26줄의 긴 메시지를 적어 토트넘에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한국에서 열렸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끝으로, 2015년부터 이어져 왔던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제 손흥민은 MLS LA 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토트넘 고별전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글을 통해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는 아쉬움과 고마움을 정리했다.

그는 "토트넘을 떠나는 지금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할 적절한 단어는 없다. 토트넘은 10년 동안 내 집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 런던에 도착했을 때 난 영어도 못 했지만, 토트넘 구성원은 두 팔 벌려 반겨주고 믿어주고 곁에 있어 줬다. 이곳에서 평생 친구를 사귀었고, 대부가 되는 영광을 누렸고, 특별한 클럽에서 뛰는 특권을 누렸다. 내 마음과 영혼을 쏟아부었다"면서 회고했다.
이어 "팀을 떠나지만 북런던(토트넘 연고지)은 영원히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장이자 아이콘으로서 긴 시간 토트넘의 상징적 존재였던 토트넘의 팬과 스태프 등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글을 읽는 토트넘 지지자 모두에게, 10년 동안 내게 보내 준 사랑, 지지, 신뢰에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토트넘에서 매일 함께 훈련하고, 밥 먹고, 즐기고, 아프고, 회복하고 이겼던 기억들, 모두 감사하다. 내가 토트넘의 모두를 자랑스럽게 할 수 있었기를 바라본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