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440피트(약 134.1m) 대형 홈런을 터뜨려 메이저리그(MLB)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그는 투수로서 시즌 최다 4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8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펼쳤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둔부 경련 증세로 3이닝만 던졌던 오타니는 이날 큰 이상 없이 4이닝을 소화했다.

오타니는 3회초 2사 3루에서 브렌던 도너번의 기습번트 안타에 한 점을 허용했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사사구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제구도 뛰어났다.

2023년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뛰다가 지난 6월부터 다시 투타를 겸업하는 중이다.


그는 조금씩 투구 이닝을 늘려가고 있으며, 이날 수술 후 가장 많은 4이닝을 던졌다. 아울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도 2.37로 낮췄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 AFP=뉴스1

타석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실점 후 이어진 3회말 1사 2루에서 매튜 리베라토어의 3구째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홈런 비거리는 440피트(약 134.1m)였고, 타구 속도는 시속 109.5마일(약 176.2㎞)로 측정됐다.

시즌 39호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3시즌 연속 40홈런까지 1개만 남겨뒀다.

오타니는 이 한 방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000안타를 채웠다. 그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8번째 시즌 만에 대기록을 세웠으며, 일본 선수 기준으로는 스즈키 이치로(3089안타)와 마쓰이 히데키(1253안타)에 이어 세 번째다.

5회말에 볼넷 한 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시즌 타율 0.276을 유지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다저스는 불펜이 무너져 3-5로 역전패했다.

알렉스 베시아가 3-2로 앞서던 8회초 2사 1, 2루에서 조던 워커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3루수 알렉스 프리랜드가 치명적인 2루 악송구를 범했고,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의 시즌 성적은 66승 49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