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탕/전남도

전라남도는 7일 무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강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갯장어요리 △흑염소요리 △민물매운탕 △해신탕 △회춘탕 △토종닭요리 등 6가지를 추천했다.

제철 맞은 전남의 청정 농수산물이 활용되는 만큼 더위에 지쳐 전남을 찾은 관광객들의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갯장어(하모)는 고흥, 여수, 완도 등에서 주로 잡힌다. 양식이 불가능해 모두 자연산으로 5월부터 9월까지 제철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질 좋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원기 회복으로 으뜸인 보양식이다.

흑염소요리는 최근 기성세대는 물론 30~40대 젊은이들에게도 새로운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의보감에 흑염소는 위장을 보하고 떨어진 기를 올려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고 기록됐다. 순천, 함평, 영암, 보성, 완도 등에서 탕, 전골, 수육, 주물럭 등으로 맛볼 수 있다.

민물매운탕은 메기, 참게, 쏘가리 등 민물 생선에 미나리, 팽이버섯, 쑥갓 등과 함께 집마다 전해지는 특제 양념장으로 깊은 맛을 낸다.


황룡강, 섬진강, 영산강 일대 강변 지역인 장성, 곡성, 구례, 나주 등에서 맛볼 수 있다. 갓 잡은 민물고기에 진한 양념과 각종 채소를 듬뿍 넣어 우려낸 얼큰한 국물 맛은 이열치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남도의 여름 별미다.

해신탕은 바다의 신에게 드리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여수, 고흥, 완도, 신안 등 해산물이 풍부한 남해안 지역에서 유래된 보양식이다. 온 국민의 보양식 삼계탕에 천연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란 전복과 문어를 넣는 게 특징이다.

회춘탕은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는 말이 전해지는 보양식으로 조선시대부터 해산물과 육고기가 풍부한 강진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금을 넣지 않고 12가지 한약재와 해산물을 1시간 이상 고아서 담백하게 우려낸다. 국물에 닭, 전복, 문어를 넣고 끓인 뒤 마지막에 녹두 찰밥을 넣어 자작하게 죽을 만들어 먹으면 더위로 지친 원기가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토종닭요리는 광양, 담양, 해남, 영암, 무안 등 시골에서 키운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만든다. 삼계탕, 백숙, 불고기, 구이 등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지역에서 자란 산야초, 한약재를 넣고 오랜 시간 푹 삶아 진한 육수와 고기의 풍미가 뛰어나다.

오미경 도 관광과장은 "무더위에 지친 여름, 전남의 특색 있는 보양식을 맛보며 활력 넘치는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