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서 시절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구단주가 10년 만에 팀을 떠나는 손흥민에게 '레전드'라고 칭송하며 헌사했다.

레비 구단주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손흥민은 재능있는 선수였고, 토트넘은 물론 전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놀라운 사람이다. 그는 우리의 레전드"라고 칭찬했다.


레비 구단주는 2001년부터 토트넘을 이끌었으며, 2015년 당시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을 직접 데려온 인물이기도 하다.

레비 구단주와 함께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던 손흥민은 7일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이적을 공식 발표하며 토트넘과의 동행을 10년 만에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많은 것을 이뤘다.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으로 골과 도움 모두 세 자릿수를 달성했다.


유로파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 ⓒ AFP=뉴스1

이 밖에 리그 득점왕, 구단 역대 득점 랭킹 5위, 푸스카스상,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유일한 아쉬움은 무관이었다는 점인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퍼즐까지 완벽하게 채웠다.

레비 회장은 "UEL 우승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특히 손흥민이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은 그가 토트넘에서 어떤 선수였는지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해 주는 완벽한 추억"이라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LA에서 새 도전을 하는 손흥민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그가 언젠가 소중한 토트넘 가족의 일원으로 팀에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