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를 펴낸 저자 고명환은 개그맨이자 10년째 성공적인 외식 사업을 이끄는 사업가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교통사고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후 20년간 400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부를 얻는 지혜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고명환은 특히 고전에서 삶의 원리와 돈의 이치를 발견하고, 이를 사업과 일상에 적용하며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자신을 '흙수저'라 부르는 사람들에게 그 경험은 오히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것이라고 강조한다. 고명환은 가난했던 시절 경험과 고전을 결합해 얻은 통찰을 이번 책에 담았다.
'작가' 고명환과 책과 인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는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초·중·고, 대학까지 졸업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연봉 1억 원 이하의 사람으로 가둬버린다. 중국 명나라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이지(이탁오)는 "세계는 얼마나 좁으며 네모난 책은 얼마나 넓은가"라고 말했다. 책, 특히 고전을 읽으면 세상의 원리를 알게 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세상이 명징하게 보이기 때문에 두렵지도 않다. 그 속으로 뛰어들면 큰 부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깨달음을 널리 나누고 싶었다.
-다채로운 경험이 책을 집필하는 데 미친 영향은.
▶내가 쓰는 책은 '경험과 고전'이다.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실패의 이유를 알고 있으면서도, 성공하지 못한 완벽한 변명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자신을 흙수저라 부를 만큼 고생하면서 살았다면 그 경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나 역시 가난을 겪은 경험 덕분에 지금의 나로 존재한다. 금은 단단해서 뿌리를 뻗을 수 없지만 흙에서 시작한 사람은 뿌리가 깊다. 그래서 금보다는 흙이다.
-그간 선정해 읽은 책들의 기준이 궁금하다.
▶어떤 책을 읽느냐보다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제대로 된 질문을 품고 책을 찾으면 저절로 그 책이 찾아진다. 가령, '돈은 어떻게 벌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보통 사람들은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 분야의 책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 오히려 '고전 문학'을 읽어야 한다. 문학에는 자연의 원리, 세상의 원리, 돈의 원리, 사람의 원리가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원리를 알면 그다음은 쉽다.
-처음에 책 읽기를 시작했을 때 어려웠던 점은.
▶2005년 교통사고가 났을 때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병문안을 오는 사람들에게 책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책에 대해 잘 모르니 그냥 베스트셀러로 부탁했다. 그렇게 시작한 독서가 4000권에 이른다. 처음엔 분량 욕심 때문에 힘들었다. 무조건 많이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그렇게 하면 책이 질려버리고 읽기도 싫어진다. 그래서 하루에 딱 10쪽씩만 읽으라고 조언한다. 꼭 매일이 아니어도 된다.
-고전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까.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 글쓰기다. AI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질문을 잘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것은 '책'이고, 그중에도 '고전'이다. 고전은 이미 검증된 책이며, 기본을 갖추고 있다. 기본 위에 창의를 세워야 힘이 생긴다. 이 책에는 마법의 주문 '끼적끼적'이 나온다. 책을 읽을 땐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책 속에 끼적이는 것이다. 전작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도 이렇게 끼적거려 놓았던 글들을 모아서 출간한 것이다.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내 강의를 듣고 작가가 됐다거나 연봉이 3000만 원에서 1억이 됐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 그들이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 데 내가 도움을 줬다는 게 가장 행복하다. 독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질문으로는 절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늘 말한다. 성공한 이들은 늘 긍정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강조한다. "이건 이래서 안 돼"가 아니고,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활동 계획과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우선 많은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번에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게릴라 일일엠디를 하기도 했고, 무료 강연회도 계속할 생각이다. 책 읽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동서남BOOK'도 올해 말까지는 꾸준하게 할 생각이다. 책은 1년에 한 권씩 꾸준하게 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다음 책 구상은 시작했다. 셰익스피어가 이런 말을 했다.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스스로가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어라. 여러분은 이미 큰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