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입성에 LA 한인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손흥민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운타운 BMO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A FC에 공식 입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면서 득점왕을 수상하고,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134경기 5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이다.
LA 한인사회는 그런 손흥민의 LA 입성을 크게 반기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LA의 한인 식당과 아시아 슈퍼마켓 등에는 벌써부터 손흥민 사진과 환영 플래카드가 가득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최대 한국어 매체인 코리안데일리는 "손흥민 영입이 LA 한인사회에 갖는 파급력은 대단하다"면서 "한인사회는 박찬호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왔을 때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여기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01년, 그리고 2008년 LA를 연고로 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었다. 류현진 역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LA다저스에서 활약했다.
당시 두 선수가 선발등판하는 날엔 많은 한인들이 경기장을 찾아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미국이 내년에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상징인 손흥민의 영입은 그 이상의 파급효과를 기대케 한다.
이미 손흥민의 LA 입국을 보기 위해 100명이 넘는 한인들이 LA 공항으로 마중나왔고,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LA FC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 경기장에도 수백명의 한인이 운집했다.
LA에는 해외 도시 중 가장 많은 32만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한국어는 LA에서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다.
ESPN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에도 그의 홈구장에는 매 경기 많은 한국인들이 찾았다. 32만명이 거주하는 LA에서는 그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이들의 응원과 관심은 손흥민의 빠른 적응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LA에 한인 커뮤니티가 많다는 것도 이 팀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면서 "한인 분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