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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인노래방 사장이 주기적으로 마이크를 열탕 소독한다고 밝혀 논란이다.
지난 6일 부산 북구의 한 코인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A씨는 "한 달에 한 번씩 소독하는 날"이라며 사진과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이크 헤드가 냄비 속에서 펄펄 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물은 마치 흙탕물 같았다.
A씨는 "마이크 철망 분리해서 안쪽 스펀지는 새것으로 교체하고, (헤드 부분은) 삶아서 소독하고 햇빛에 말리면 내 마음에 쏙 든다"면서 "립스틱 찌든 때가 삶은 물에 빠져나와 물색이 저렇다. 음식물 먹으면서 노래 부르는 사람도 많아서 마이크에 음식물과 침, 립스틱 등이 묻는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삶아주고 손님들과 마이크 보호 차원에서 꼭 마이크 커버 2개씩 씌우고 사용하라고 안내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빨리 안 말리면 녹슨다. 약간 까진 부분은 두꺼운 헝겊에 WD 윤활 방청제 살짝 뿌려서 잘 닦아주고 결합해 주면 된다. 소독기는 비린내가 난다고 해서 삶는 것"이라면서 "나처럼 삶는 곳은 드물겠지만 웬만한 곳들은 마이크 전용 소독기로 잘 관리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관리하고 있으니 기분 좋게, 신나게 노래 마음껏 불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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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쇠 마이크를 끓이니 코팅이 벗겨져서 녹물이 되는 거지, 립스틱 찌든 물이 아니다"라며 "말도 안 된다. 당연히 청결한 건 좋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걸 우기고 계신다. 이제 여기 안 오고 싶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노래방 마이크 안 삶아봤냐. 코팅 안 벗겨진다. 깨끗한 마이크 철망 삶으면 저런 노폐물이 나오겠냐"라며 "오래된 마이크 철망 자세히 보면 붉은 찌든 때가 보일 거다. 그게 립스틱이고 여기에 여러 오염물질이 달라붙어 있던 게 삶으니까 저렇게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도 "녹물 맞다. 저게 겉보기엔 검은색 코팅돼 있지만 결국 부합 부위 같은 곳은 마찰 때문에 코팅 벗겨져서 녹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그 상황에 물을 넣고 끓이기까지 하니까 저렇게 되는 거다. 무슨 침이나 립스틱 얘기하는데, 립스틱 하나 통째로 물에 넣고 끓여도 저 정도로 진하게 색깔 안 나온다"고 반박했다.
누리꾼들은 "사장 마인드 멋지다. 위생 관념 철저하네" "족발 삶는 줄 알았다" "사람은 착한데 무식하고 이상한 신념을 갖고 있네" "관리할 거면 소독용 알코올로 하는 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