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 / SBS 마이턴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최근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경규가 "우여곡절이 있어서 더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이하 '마이턴')은 7일 오후 2시 사전 녹화한 제작발표회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탁재훈은 이경규의 연말 연예 대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의심되는 분이 있는데 경규 형이 몇 달째 수상소감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을 품은 거 같다, 저희 촬영할 때도 가장 열심히 한다, 모범이 되어 주는 선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이 있어서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아주 우뚝 설 것이다"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원훈도 "(프로그램에) 이경규 선배가 경찰이랑 같이 끌려 나가는, 동행하는 모습이 있는데 임팩트 있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저는 드라마와 현실을 함께 가져가는 연기자다, 보는 분이 연기인지 진짜인지 헷갈릴 수 있도록 모든 걸 바쳐서 작품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이경규의 발언은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이경규는 지난 6월 8일 서울 강남구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와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자신의 회사로 온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해당 차주는 절도 의심 신고를 했는데, 경찰은 주차관리 요원이 차를 혼동해 이경규에게 잘못 전달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경찰은 이경규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해 음성 결과가 나왔으나,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양성 결과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규는 지난 6월 24일 오후 경찰조사를 받고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먹는 약 중에서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월 2일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한편 '마이턴'은 트롯돌 제작자라는 거창한 이름 뒤에 속 시꺼먼 욕망을 품고 있는 이경규와 야망을 가진 트롯돌 멤버 탁재훈, 추성훈, 박지현, 남윤수 그리고 히든 캐릭터 이수지와 매니저 김원훈이 보여줄 페이크 리얼리티쇼로 기대를 모은다. 7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