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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사가 오는 8일 열린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 항소2-1부(부장판사 곽정한·강희석·조은아)는 오는 8일 오후2시20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6일 구속의 적법성을 판단해달라고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바 있다.
구속적부심이란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적법한지, 법률에 따라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 구속 상태를 유지할 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를 법원이 따지는 절차다. 형사소송법상 구속된 피의자 본인이나 가족, 변호인 등이 해당 절차를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은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수사 관계 서류와 증거물을 조사하고 ▲구속 요건 및 절차 위반 여부 ▲증거인멸 우려나 ▲도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 기각을 결정하거나 석방을 명한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당시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지목됐다. 김건희 특검은 이 전 대표가 2009부터 2010년 사이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작전 당시 주포로 알려진 이정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하며 8000여만원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이 전 대표의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지난달 21일과 22일, 30일 세 차례에 걸쳐 이 전 대표를 소환해 청탁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실제로 청탁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특검은 지난 1일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5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을 수사 중인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가담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대표는 비슷한 시기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란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도 드러났다.
순직해병 특검도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 등에도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