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예수정, 성병숙 등 고려대 출신 베테랑 배우들이 오는 9월 한 무대에 오른다.
고대극회는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9월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2022에서 셰익스피어의 '코리올라누스'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고대극회는 1928년 창립된 보성전문 연극부를 계승한 연극단체로, 1965년부터 10년마다 재학 및 졸업생들이 모여 개교 기념공연을 올리고 있다.
'코리올라누스'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 작품으로, 혁혁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로마의 귀족과 민중 모두에게 버림받는 로마의 영웅 코리올라누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 전문가 이현우 순천향대 영미학과 교수가 연출을 맡는다. 지난해 동아연극상, 올해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받은 강훈구 연출가가 협력한다. 극작가 홍창수가 드라마터지를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주인공 코리올라누스 역은 문병설, 메네니우스 역은 이성용, 볼룸니아 역은 원영애가 연기한다. 코리올라누스와 대립하는 라이벌 오피디우스 역은 황건, 로마 관리 역은 주진모가 각각 맡는다.
연극·영화·드라마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수정과 성병숙은 민중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다. 성병숙과 딸 서송희가 6년 만에 모녀 동반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학 연극반 출신부터 신예 배우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세대차를 넘는 선후배 출연진이 시민·귀족·병사로 무대를 채운다.
고대극회 관계자는 "고대극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국가와 지도자에 대해, 민의에 대해, 그리고 삶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