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독립 3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훈련병들이 영국 동부의 영국 육군 훈련 캠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4년째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독립 34주년을 맞았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 중앙광장에서 열린 기념식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피해자가 아니라 싸우는 국가다. 아직 승리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패배하지도 않았다"며 "우리에겐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는 오직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의로운 평화이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지도자 간 대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다시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의회에서 옛 소련에 대한 독립선언법이 통과된 1991년 8월24일을 독립기념일로 지정해 기리고 있다. 같은해 12월1일 국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92%가 독립에 찬성했다.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에 지지와 연대를 표시했다. 특히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6월 캐나다가 약속한 20억 캐나다달러(약 2조원) 중 절반을 드론과 장갑차, 탄약 지원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프로그램에도 비유럽 국가로는 처음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서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조달 체계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키스 켈로그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에게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노르웨이와 독일은 최신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지원을 약속했고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와 합동 군수품 생산 협정을 체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레오 14세 교황, 찰스 3세 영국 국왕,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축전을 보냈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4년 동안 전쟁중인 우크라이나가 독립 34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 앞에서 열린 제34회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기념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전쟁중인 우크라이나가 독립 3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제34회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부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실종된 군인 가족 및 친척들이 집회에 참석해 국기와 표지판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침공4년째를 맞이한 우크라이나가 독립 3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20개 우크라이나 단체가 거리 행진을 주최한 가운데 전통 자수 옷을 입은 한 어린이가 국장이 새겨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유모차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독립 3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경일 축제에서 한 소년이 우크라이나 대형 국기 아래 앉아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독립기념일을 맞이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세틴예에서 어린이들이 우크라이나 독립 3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왕의 광장의 석판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그리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우크라이나가 독립 34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기념 시위 '미래는 기억이 필요하다'에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이 브란덴부르크 문에 모여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독립 34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유럽을 포함한 세계각국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34회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사람들이 성 스테판 광장에서 시작되는 행진에 모여있는 모습. /사진=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