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등을 주력 계열로 둔 DL이 올 3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10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2% 감소한 1조388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DL케미칼이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인 PB(폴리부텐)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DL에너지와 글래드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DL에너지는 계절적 성수기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자 미국 LNG 발전소들의 용량요금 단가 상승이 본격 반영됐다. 글래드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 등 호텔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L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 기반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고부가 제품 확대와 운영효율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