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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민의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통일교 교인으로 간주되는 12만명 규모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5시35분쯤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당원 명부 DB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은 약 4시간32분 동안 이어졌고 특검팀은 통일교 교인으로 간주되는 12만명의 국민의힘 당원 명단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간부들이 지난 2022년 12월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시키려 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500만명 상당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해 통일교 교인 명부 120만명과 비교·대조했고 이를 통해 공통된 12만명의 명단을 추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가운데 전당대회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이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국민의힘 관계자와 특검팀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압수수색 명단을 대조 중인 특검팀에게 "이건 통일교 명단이 아니잖아요"라고 주장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4시간 만에 압수수색을 빠르게 진행한 것이라 실제 명단을 거르면 12만명보다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동명이인이 많아 이런 경우를 다 걸러내면 실제 특검에서 파악한 규모와 더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당원 명단의 임의 제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특검 측은 강제 집행에 나섰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의 입회하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