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한다.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8월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5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직접 AI CIC 대표를 겸임, 전사 역량을 결집해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5일 유영상 대표가 주관하는 전사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CIC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유 대표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수요자 관점의 내부 AI 혁신과 공급자 관점의 사업 혁신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정예화된 조직인 AI CIC를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존 사내 AI 조직을 AI CIC 체제로 통합한다. ▲에이닷(A.) 서비스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A. Biz) ▲AI 데이터센터(DC) 사업 ▲글로벌 AI 제휴·투자 ▲AI R&D ▲메시징·인증 사업 등이 새 체제에 편입된다. AI CIC 대표는 유영상 대표가 겸임하며 세부 조직 개편은 오는 10월 말 시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AI CIC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약 5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부적으로는 AI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전사에 배치하고 시스템·인프라 전반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하는 한편, AI 기반 업무 혁신에도 나선다.


특히 해킹 사태로 드러난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안 거버넌스 강화, 제로 트러스트 정보보호 체계 구축 등 기술·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보안 조직·인력 확충, 국내외 보안 전문가 및 기관 자문 절차 도입 등 경영 전반에서 '보안 퍼스트' 전략을 강화한다.

유 대표는 "SK텔레콤 AI CIC는 서비스와 플랫폼, AI 데이터센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등 AI 전 분야에 걸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국가 AI 전략 성공에도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