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80주년 기념식에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적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시 주석(오른쪽)이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80주년 기념식에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에 따르면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인터뷰에서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 열병식에 참석한 전례가 없으며 미국, 한국과의 양자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당 창건일을 앞둔 시점에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에 시 주석의 방북 일정 논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달 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면서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리 교수는 "중국이 김정은을 중국 베이징으로 초청해 지난 3일 열병식에 참석하게 한 것은 외교적으로 상당히 큰 예우"라며 "중국 입장에서는 그것만으로도 북한에 충분히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 교수는 중국이 김 총비서에게 주요 국제무대에 설 기회와 양국 관계를 개선할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에 답방까지 하면서 북한을 예우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