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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모두 수감 상태에서 추석 황금연휴를 지낸다.
각 구치소는 한 달 동안 식단을 미리 정해 공개한다. 요일별로 같은 식단을 제공한다. 김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의 '10월 수용자 식단표'에 따르면 김 여사는 추석 명절 특식을 받지 못한다.
추석 당일 서울남부구치소 아침 식단은 두부김칫국·오복지무침·김자반볶음, 총각김치다. 점심은 청국장·달걀후라이·비빔 나물·무생채, 저녁은 쇠고기매운국·잡채·열무된장조림·배추김치가 제공된다. 서울남부구치소의 올해 1인 1일 급양비(주식비+부식비+부대 경비)는 5201원이다. 1인 1끼 부식비는 평균 1565원이다.
교정시설 특식 제공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절차다. 이 조항은 소장이 국경일이나 이에 준하는 날에 특별한 음식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정시설에서는 설날·추석 등 명절이나 공휴일에 송편, 유과, 아이스크림 등 특별 메뉴를 제공하기도 한다.
광복절(8월15일)엔 수용자 점심 배식 때 특식을 추가로 제공했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설레임아이스크림, 김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는 팥빙수와 검은콩두유를 제공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SNS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생존)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법원의 보석 심문에서 "1.8평 독방 안에서 서바이벌하는 자체가 힘들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한 내란혐의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된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지난 1차 구속 때와 같은 은밀하고 부당한 특혜를 기대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