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9일 열린 제19회 문경사과축제 개막식./사진제공=경북 문경시


문경의 대표 농산물 축제인 '문경사과축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한층 달콤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문경시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인생감홍, 문경사과의 비상(飛上)'을 주제로, 문경 감홍사과의 전국적 명성과 20년의 결실을 기념하며 문경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직거래 판매장은 11월2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문경을 대표하는 감홍사과는 10월 중순 숙기(熟期)에 맞춰 열려 방문객들에게 가장 달콤한 제철의 맛을 선사한다.

감홍은 한때 '고두병'(과피 흑반병)으로 재배가 어려웠던 품종이지만 문경시는 칼슘비료 활용과 동록 방지기술을 자체 개발해 피해를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현재는 모양도 예쁘고 당도(16.5브릭스) 높은 고품질 사과로 발전하면서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적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축제는 20주년을 맞아 문경사과홍보관을 투명 에어돔 구조로 새롭게 단장했다. 내부에는 사과품평회 수상작 전시, 프리미엄 감홍사과 홍보, 포토존, 체험형 콘텐츠 등이 마련돼, 문경사과의 우수성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감홍사과나무 기념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김용빈·안성훈·전유진·손태진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흥겨운 분위기를 더한다.

문경새재 1관문 잔디광장은 '문경사과 플레이그라운드'로 꾸며져 감홍노래방, 사과모자 만들기, 사과인생네컷, 에어바운스 등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 기간 중 방문객들은 17개 농가가 운영하는 판매장에서 감홍사과를 무료 시식할 수 있으며, 19개 농가가 온라인으로도 판매에 참여한다. 이 외에도 시나노골드, 부사 등 다양한 품종의 사과도 구매 가능하다.

사과따기 체험은 13개 농장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25일에는 1인당 2개씩 무료 수확 체험행사도 열린다. 사과나눔 행사와 24일 '애플데이', 26일 폐막식 이후의 무료 나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 감홍사과는 오직 10월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사과"라며 "깊어가는 가을 단풍으로 물든 문경새재를 걸으며 인생감홍의 달콤함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