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국내 탄산 음료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을 출시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무라벨 생수'에 이어 또 하나의 친환경 '최초' 기록을 세운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페트 재활용은 기계적 재활용 페트(MR-PET, 분쇄·세척·용융 작업한 페트)와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가열·화학반응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페트)로 나뉜다. 새롭게 선보이는 칠성사이다 500ml 페트 용기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기계적 재활용 페트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해 만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환경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본격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내년부터 시행령 개정에 따라 연간 5000톤 이상의 페트병을 사용하는 먹는샘물 및 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체는 페트병을 제조할 때 재생 원료를 10%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함으로써 연간 약 2200톤의(2024년 칠성사이다 500ml 판매량 기준) 플라스틱과 약 29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의 매립 소각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고 탄소중립 및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며 ESG 경영 실천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칠성사이다 500ml 페트 제품은 라벨과 용기 디자인도 일부 변경된다. 제품 라벨에는 재생 원료 100% 적용을 표현하기 위해 '100% RECYCLED BOTTLE'이라고 표기했다. 기존 페트병 하단의 둥근 모양에서 양각으로 무늬를 넣은 각진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그립감도 개선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인 이후 국내 유통되고 있는 생수 제품 50% 이상이 무라벨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100%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 생산 또한 국내 탄산음료 최초인 만큼 최초의 시도가 모두를 바꾸는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